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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의석아, 너도 군대 가 임마.
[강의석 인터뷰] 강의석은 왜 (from ozzyz review 허지웅의 블로그)

버스 타고 퇴근하면서 참 생각났던 말들이 많았는데 배가 고파서 씻고 밥 먹고 하다 보니 다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아무튼, 트랙백 된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고 떠오른 생각은,

"저 친구, 참 입만 살았네."라는 거다.

일단 본인도 군대 경험이 없는 주제에 박태환 이름이나 빌려서 너도 군대 가라 식의 글을 올리는 것도 문제.
(본인도 알겠지만 이미 스스로가 사회적 유명인이고, 박태환 정도 되면...어이구...)

그 글 속에 자기가 준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목을 언급하며 홍보성 짙은 멘트를 남긴 것도 문제.
(본인은 농담으로 쓴 거라지만, 이미 일반적으로는 '찍혀'있는 상황에서 공감을 얻기가 참...)

상대방으로 존나게 패야 이기는 권투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서 이제는 평화를 외치는 건 좀 웃기고.
(물론, 권투는 스포츠일 뿐이지만, 내가 격투기를 싫어하는 이유도 상대방을 '때려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약간 주관적으로 해석함)

누구를 위한 병역 거부 운동인지 확실하지 않은 것도 문제.
(한국 남자 90% 이상은 다 군대 가기 싫어한다. 그래도 간다. 왜냐고? 씨발놈의 의무니까. 의무는 다 하고 권리를 외쳐야 맞는 거 아닌가? 누구를 위한 병역 거부 운동인가? 그냥 군대 가기 싫은 사람들?)

병역 거부 운동의 대안도 없다는 건 좀 아닌 듯.
(병역 거부 사유가 흔치 않은 사유라고는 하지만 군대 가기 싫은데도 끌려가야만 하는 '평범한' 젊은이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줄 것이라는 건 좀 생각해봐야 할 듯. 군가산점 제도 하나만으로도 여자들과 키배를 벌이는 게 한국 남자들이다. 군대 문제는 한국 남자들에게 최대의 민감한 화제.)

병역을 거부할 거면 독일처럼 사회 활동이라도 하던가.
(그런 거 시키면 할 생각은 있어? 동네 청소도 못하겠다 이런건 아니겠지..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기억 못하는 거면 미안하고, 그러면 몇 년 동안 뭘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좀 제시해 봐.)

솔직히 변명은 멋있지 않다. 멋있게 살고 싶다. <-- 이 말 좀 어떻게 해봐라..
(그 멋있게 살고 싶다는 게 물론 보통 의미의 멋있게 살고 싶다는 건 아니겠지만, 이거 일반적으로 봤을 때 그냥 똑똑한 놈이 존나게 아는 척 한다는 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군대 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지 못하겠는데, 안 가는 대신 난 뭔가 좀 다른 일로 사회에 공헌을 하겠다. 라고 주장을 하면 그건 이해한다. 나도 군대 가기가 죽기보다 싫고 차라리 감옥 가겠다는 새끼들(감옥이 존나게 만만해 보이지. 응?)을 군대 보내는 건 전투력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모병제에 찬성하는 입장이기도 하니까. 근데 말이지. 왜 원하는 거 하겠다는 얘기만 있고 대신 뭘 희생하겠다는 얘기는 찾아볼 수가 없는 거냐? 군대 가는 것도 국민의 4대 의무야.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권리를 행사하기 이전에 의무는 다해야 할 것 아니냐. 그래야 활동가라고 불러 줄 수 있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까, 의석아. 잔말말고 너도 군대 가 임마.

태환이도 가고 싶으면 가. 합법적으론 면제 받았으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올림픽 메달 따는 거랑 군대랑 연관짓는 건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정은 네 맘이고. 의석이처럼 막 가라곤 안 할께.
강의석, 병역거부, 징병제,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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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pink | 2008/09/24 20:59 | 개처럼 물어뜯자 | 트랙백 | 덧글(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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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센트리노 at 2008/09/24 21:15
갠 적으론 군대 가서 사람들 골치 썩이느니 그냥 감옥 가는게 좋을 거 같음 'ㅅ'
Commented by pink at 2008/09/24 21:35
사고치는 것 보단 그게 낫겠네요 ㅋㅋ
Commented by T.Dahlia at 2008/09/29 07:56
예상이지만 군대가면 99.9% 확률로

탈영 혹은 자해 혹은 하극상 셋중에 하나는 반드시 할꺼같다..
Commented by pink at 2008/09/30 01:27
사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주장을 뒷받침할 부분이 별로 없는데 억지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지.
군대 가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저 분은 떼를 쓰는 것과 사회 운동을 하는 걸 좀 구분할 필요는 있는 것 같음.
Commented by odos at 2008/10/02 08:48
안녕하세요. 허지웅씨 블로그에서 트랙 타고 왔다가 덧글답니다.

강의석군 운동가로서도 개인적으로 미숙하다는 느낌을 받긴 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혹은 그 보다 더 미숙한건, 강의석에 대한 논의를 하는 우리 사회의 담론방식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를테면,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군대도 안갔다온 놈이 군대가라 마라 얘기를... 이처럼, 지극히 politics of presence 에 입각한 비난들이 난무하는 것, 즉, 경험이 없는 사람의 의견은 묵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런 고압적인 논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좋아서 가냐, 씨발놈의 의무니까 하고 말씀하신것도, 지금 흔한 반응 중의 하나인데, 이런 반응을 일으킨 것이 일부는 강의석의 도발적인 방법 탓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왜 반드시 그런식으로 반응이 나와야 하는지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씨발놈의 의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공유하신다면, 그 문제점에 대해서 더 담론이 만들어지고, 얘기가 진행되고 그래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누군 좋아서 가냐, 갖다오지도 않은 놈이 입만 나불되는군... 이렇게만 얘기되어지는게 안타깝습니다.

강의석이 박태환 선수도 군대가라고 쓴글은 저도 불편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우선, 박태환을 타자화시키면서 자신의 논의를 진행하는 논조가 상당히 폭력적으로 느껴졌고, 논리도 명확하게 전달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말씀하신대로 대안 제시나 뭐 그런걸 한 글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글이 박태환에게 실제로 군대가라고 하는 글이 아닌 것은 누가봐도 명확하지 않습니까? 님께서도 지적하신 것처럼, 올릭핌 메달따는 것과, 군대 면제 사이의 비논리적인 연결고리를 지적하는 것이고, 박태환 뿐 아니라, 모든 사람 (강의석 자신을 포함) 에게 군대 가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읽었습니다. 물론, 논조, 논개전의 모두 문제가 있었다고 동의하지만요.

마지막으로 모병제에 찬성하신다고 하면서도, 군복무는 4대의무중 하나니까 잔말말고 가라고 하는 부분도 사실 논리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대가 현실적으로 지금 바로 폐지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렇지만 차차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 하시는 입장이라면 (제 짐작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시는것 같고, 저도 그렇게 동의합니다. 거기에 저는 한가지 덧붙이자면 군대가 끊임없이 재생산해내고 있는 폭력의 문제가 우리사회에서 굉장히 큰 문제라는 것 하나만큼은 강의석의 생각에 절대 동의하는 부분이구요...), 즉, 님의 생각도, 점진적인 모병제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이시라면, 현재 군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어떤 대안이 마련되어야 하는지, 모병제가 언제, 어떻게 도입될 수 있는지 논의되는게 논리적으로 맞지, 다시 4대의무의 얘기로 돌아가서, 강의석 새끼도 입말 나불대지 말고 잔말말고 가라고 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저는 강의석의 가장 큰 문제이자, 그를 둘러싼 담론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군문제를 둘러싼 중요한 문제는 결국 얘기 되지 않은채, 강의석 한 개인에 대한 욕설이나 비아냥만 계속 생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너무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는거 같아요. T.T 그런 의미에서 저도 강의석이 경솔한거 같아서 싫고, 그리고, 강의석에 진실성에 대해서 의혹이 가기도 하지만, 그자가 지금 먹고 있는 정도까지의 그만큼의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강의석의 방법에 동의하지 않고, 강의석의 주장에 일부 어떤 부분은 동의하되, 다른 많은 부분에 반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강의석에 관한, 강의석을 둘러싼 담론의 폭령성에 대해서는 정말 정말 더 씁씁할 마음이 듭니다.... 누구신지도 모르는 분의 블로그에 이렇게 긴 답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만. 그런데 님의 글과 다른 또 비슷한 글들을 읽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주저리 얘기를 풀었습니다
Commented by pink at 2008/10/02 15:41
긴 답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답글은 환영이지요. :)

우선 제가 강의석이라는 사람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은 '불편함'이 맞습니다. 저는 그 사람의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고, 논리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 논리도 모병제를 원하면서 의무는 수행하라는 식이긴 하지만 역시 강의석의 방법은 세상을 너무 시끄럽게 한다는 점에서 제가 매우 싫어하는 방법입니다.

강의석씨가 원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관심'이겠죠. 그 점에서 이미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거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주목이 필요하니까요. 그렇지만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서 퍼포먼스나 벌이고, 자극적인 인터뷰나 칼럼 등으로 사람들을 '도발'하는 행위는 낚시꾼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병제에 관한 제 입장은 잘 설명해 주셨네요. 전 현실을 직시하고, 부분 도입으로 시작해서 차차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군대가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투쟁과 빼앗음의 역사입니다. 본능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조직입니다. 그러니 현 시점에서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당연히 그 의무를 다 해야 하는 것이지요. 의무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니까 의무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의무인 것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보완되고 수정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물론 이 사회가 그렇진 않지요.)

그런 점에서, 강의석씨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상론자에 불과하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한국의 현실에 대해선 알지도 못하면서 몇몇 소수 집단(불쾌하시다면 죄송합니다.)을 위해 지나치게 시끄럽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군대의 불합리성을 지적한다거나 어떻게 하면 평화로운 세상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성찰도 없고, 대안 제시는 커녕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주장보다는 그냥 좆같은 군대 빨리 없애버리자 식의 자극적인 주장만 일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저까지 나서서 강의석씨에 대해 폭력적인 글을 뿜어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한 면도 있구요. 강의석을 둘러싼 담론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기 전에, 그 대상이 되는 강의석씨 자신이 자극적인 방법을 버리고, 진정으로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활동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odos at 2008/10/02 16:01
사실 조금 전에 다시 답글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단 답글이 pink 님을 비합리적이거나, 비논리적인 사람으로 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었다는 얘기를 하는 중이였는데요. 그렇게 오해하지 않아주신 것 같아서 우선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렇게 긴 답글을 단 것은, 오히려 pink 님의 글이 지금 강의석을 둘러싼 다른 비난글들에 비해, 합리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고, 그리고 본인이 말씀하신 대로, 부드럽게 표현하시기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신공격식의 말들을 하시지 않으셨구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폭력에 대한 거부감도 있으신 분이고, 비합리적인 분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pink님처럼 비합리적이지 않은, 분들이, 강의석을 둘러싼 문제에서 논의를 펼때, 혹은 군대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할때는 조금 헛점이 있는 논의를 편다는게 제가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지금 말씀하신 이상론에 대한 문제점은 저도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상론을 펴는게 "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한편으로 이상론자들또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여기서는 님과 저의 의견차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강의석이 자신의 이상론을 전개하는 방식에는 저도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대응으로, 너도 군대가라 내지는, 너는 군대 갔다오지 않았으면서 무슨 말이 많냐는 식의 논지는 조금 받아들이가 힘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가 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남자에게 군대문제랑 최대한 민감한 문제이고, 많은 박탈감을 안겨주는 문제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게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게 역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군대라는 집단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강의석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 중 일정 부분은 좀 더 건전한 담론의 장으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강의석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그치거나, 혹은 강의석이 군대에 가야 할 문제로 이야기 될게 아니라요... 저도 강의석이 더이상 논의의 중심에 서는게 굉장히 불편하지만 (그리고 그가 그런 부분데 대해 충분한 성찰이나 고민을 하지 않고 너무 독선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지만), 강의석이 이렇게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는것은, 단순히 강의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문제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나올떄, 담론을 건강하게 끌어낼 역량이 아직은 우리사회에 너무나 부족한 것이지요.

답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pink님의 생각을 더 잘 알게 되었구요.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
Commented by pink at 2008/10/03 15:46
전 사실 군대 갔다온 사람의 입장을 과시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어버렸군요. 그냥 강의석의 세상사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포스팅을 한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대로에서 홀딱 벗고 자지나 보여주는 게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방식으로는 부적당하다는 거죠.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고 대중에게 자극적으로 자기 의지를 내세우는 방법 자체가 문제입니다. 전 모피 반대론자들이 누드로 시위하는 것 역시 같잖다고 보는 사람이거든요.

요는 군대를 가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구요. 그냥 강의석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반대론의 주장 방법이 문제가 있다는 걸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이런 식으로 쓰고 싶지는 않았었습니다. 근데 묘하게 정리는 잘 되지 않더군요. 그 이유는 저 역시 만기 전역한 사람의 입장에서 군대라는 조직은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석의 주장과도 어찌보면 근본적으로 비슷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의 주장에는 씨가 없습니다. 그냥 맛 좋은 과육과 껍데기만 있을 뿐이지, 씨가 없어서 심을 수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상'만을 좇고 자극적인 선동 방식으로 자기 주장에 공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좀 웃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군대라도 다녀와라. 넌 뭐가 현실인지 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작성해 본 것입니다. 제가 군대 갔다와서 열폭하는 건 아니에요. :)
Commented by 니나노 at 2008/10/02 20:39
군대를 가고 싶은가?
1.예
2.아니오
=>글쓴님,강의석 모두 1번

군대를 왜 가는가?
1.의무니까
2.?가면 좋으니까?
글쓴님=>1번, 강의석=>의문

=>
강의석 선택->안간다
글쓴님 선택->간다

글쓴님은 군대를 왜 가는가?->의무니까
강의석은 왜 안가는가?->그게 내 의무일 필요가 없으니까

글쓴님의 강의석 비판
=>의무인데 왜 안가냐? 누군 가고 싶어서 가냐?
강의석답=>그러니까 왜 가는데?
Commented by pink at 2008/10/03 15:47
왜 의무일 필요가 없는지를 말하라 이거죠.
그리고 답글의 의도가 참 궁금하네요. ㅋㅋ
Commented by odos at 2008/10/04 03:54
제 생각을 이야기 하는 와중에 본의아니게, pink남의 입장을 지나치게 곡해하거나 너무 한쪽으로만 부각시킨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립니다. 사실, 말씀 하신 중 많은 부분을 저도 굉장히 공감하구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더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강의석씨의 행동을 보면 사실 저 사람이 정말 공감을 얻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서 뭔가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틔고 싶은걸까.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튀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 그런 사람들이 욕먹지 않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요 그래도 강의석의 행동은 그와는 달리 불편하고, 조금은 폭력적라고 까지 생각이 됩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자 하려고 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너무 일방적인 커뮤니케니션 방식 때문이예요. 강의석 자신을 논쟁에 중심에 놓는 것에는 열심이인데 반해, 정작 이슈를 정말로 공론화 시키고, 논지를 전개하는 것에는 너무나 게으르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석 개인으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격이나, 폭언은 사회적 차원에서도 너무나 필요없는 에너지 소모라는 생각이 들구요, 강의석 개인으로 봤을때도, 왜 이 정도로까지 못매를 맞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더 열린 논의의 장에서, 강의석이 이슈화 시킨 문제들 중 (그의 주장의 내용이 아니라고 해도 연관된) 어떤 부분들이 좀더 이야기 될 필요가 있는지 (예를들면, 점진적인 모병제 추진과, 대체복무제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들, 그리고 군대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변화들) 그리고, 강의석의 논의중 어떤 것은 왜 논리적이지 못한지가, 조금 덜 감정적인 방법으로 논의됬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논쟁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도 pink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제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을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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