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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아쉬움만 남긴 신데렐라 맨
아오...상우 오빠랑 같이 한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나 ㅠㅠ


마봉춘의 16부작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맨(이하 먹데렐라 맨 혹은 먹맨, 먹튀 드라마이기 때문 ㄳ)이 결국 시청률 10%의 낮은 벽을 넘어보지도 못하고 종영했다. 비교적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카인과 아벨', '미워도 다시 한 번' 등에 개관광을 당하더니 나중에는 후발 주자인 '시티홀'에게도 밀리면서 결국 소덕후들이나 보는 드라마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먹맨의 잔잔함(?)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었겠지만, 이 부분은 곧 언급하게 될 터이니 잠깐 접어두자.

각설하고, 이 드라마가 내게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전에도 포스팅했다시피 '넙치' 윤아 때문이다. 윤아는 '9회말 2아웃', '천하일색 박정금' 등에서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던 이후 저 유명한 '너는 내 골수'에 주연급으로 출연하여 이내 먹맨의 주연 자리를 꿰찼으나, 서유진의 캐릭터 자체가 다소 불분명한 점이 많았고, 드라마 자체가 실패하다 보니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다. 캐릭터 자체가 초반에는 철없는 이미지, 후반에는 뛰어난 능력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오대산(권상우)과의 러브라인을 이어 나갔으나 결국 지나치게 오대산에게 의존하게 되는 캐릭터로 잡히게 되면서 결국 먹맨은 권상우의 원톱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장세은(한은정) 역시 오대산에게 의존적인 캐릭터로 그려졌으며, 그나마 독립적으로 오대산 및 이준희와 대립했던 이재민(송창의)의 캐릭터는 악역도 선역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라 캐릭터 자체가 크게 살지 못했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우리 윤아가 돋보이기는 무척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극이 중반을 넘어서자 오대산의 이준희 행세 장면을 보여주다 보니 서유진 캐릭터가 등장하는 씬 자체가 주연급이라고 하기엔 다소 허전한 감도 없지 않았다.

드라마 전체적으로는 친숙한 소재에 주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집어넣어 느리지 않은 전개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무리수를 많이 두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황급히 결말을 맺었다. 그리고 죽은 전 회장과 이준희-오대산의 생모간의 관계도 설명 자체가 전혀 없어 생모와 오선영(유혜리)간의 대립 구도가 짐작은 가능하지만 명확치가 않아 캐릭터 간 대립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도 부족하다. 뭐 스토리 라인에 대해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지만 일단 종영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다시 내 주 관심사인 윤아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 드라마는 안 하느니만 못한 드라마가 되었다는 건 사실 바꿀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먹맨의 주 시청층은 '너는 내 골수' 시절의 아줌마 팬들도 아니고, 내용 자체가 소덕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아무리 소녀시대의 삼촌팬이 많다고 하더라도, 우리 애들의 팬이 아닌 30대 이상의 남성팬들에게는 추호도 어필하기가 힘든 드라마이기도 하다. 결국 2~30대 여성 계층에게 어필해야 하는 먹맨이었는데, 요즘 미드와 여타 드라마 수작들을 PMP를 통해 신나게 돌려 보는 이 계층이 정작 먹맨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윤아는 어느 계층에게도 매력을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없어도 상관 없었을 오대산과의 키스신 장면으로 일부 무개념한 소녀시대 남자 팬들이 빠져나갔으면 모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녀시대 데뷔 이전부터 연기자의 커리어를 계획하고 있었던 윤아의 연기 커리어 한 페이지 귀퉁이에 매우 조용히 기록될 먹맨은 결과적으로 윤아에게 이득도 손해도 가져다 주지 못한 채 막을 내리고 말았다. 먹맨의 원톱인 권상우 입장에서는 '숙명',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이건 제목도 잘 안 외워진다. 후..)', '못된 사랑'의 흥행 대참패에 이어 절치부심했던 먹맨까지 거의 망한 테크를 타 버리니 참 속이 탈 테지만. 뭐 윤아 입장에서만 보자면 그냥 경력 한 번 더 쌓은 셈 치면 될 드라마 정도가 된 것 같다. 소덕후들 입장에선 한 뼘은 더 늘어난 윤아의 연기력에 즐거워할 만도 하고.

일단, 무엇보다 잔잔하게 끝나버려서 소녀시대의 다음 활동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거라는 것. 이건 수확이다. '너는 내 골수'만 해도 하도 시끄러웠던 드라마라, ㅎㄷㄷ 활동 초반에도 윤아에게 마이크만 가면 발호세와 너는 내 골수, 연말 신인상 수상에 대해서 묻는 질문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니.. 앞으로 새 앨범 나오고 다시 음악 활동 하게 되면 적어도 먹맨은 그 정도로 언급되지는 않을 것 같기에 그거 하나만은 마음에 드는 부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윤아의 커리어에는 보탬도, 손해도 되지 않은 아쉬운 작품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무튼 그 동안 고생했어, 윤아야. 바로 동양공전 행사도 갔다 와서 피곤하겠지만 조금만 쉬다가 새 앨범 활동하자. 힘을 내라고 말해줄께!! ㅋㅋ
신데렐라맨, 윤아, 임윤아, 권상우, 드라마, MBC, 소녀시대, 마봉춘
# by pink | 2009/06/06 14:20 | Girls' Generation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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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대휴가 at 2009/06/07 23:35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리뷰네염. 나도 드라마 자체는 욕하면서 봤지만, 그래도 넙치가 미니시리즈 경험 쌓았다는건 수확이라고 봄. 이왕 한 김에 어르신 연기자들한테 좀 많이 배웠길 바라고 있기도 하고.

이제 드라마도 끝났으니 소녀시대 원래 8명 아니었냐는 헛소리 좀 안나오게 완전체로 같이 활동하는 모습 자주 보여주길 ㄲㄲ
Commented by pink at 2009/06/08 09:19
와...완전체 ㄷㄷㄷ

생각만해도 가슴 한 구석이 꽉 차 오르네여.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cancopy at 2009/06/11 16:37
갑자기 궁금한게 있는데..

쟤 김윤아냐 이윤아냐?

둘다 아닌가...
Commented by pink at 2009/06/11 17:51
어휴 태그에 임윤아라고 써있구만 삽을 두 번이나 푸네요 후샏
Commented by cancopy at 2009/06/11 19:02
태그따위 아웃오브안중
임씨였구만... 촘 웃긴듯
Commented by Dahlia at 2009/06/11 18:07
/cancopy님아 매너염~ 태그 좀 봐주세염~

블로그에 오셔서 태그 정도 봐주는 센스! 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임씨인줄 몰랐음~
Commented by pink at 2009/06/11 18:39
태그 좀 봐라 이쇼키들아

모를 수도 있지 뭐 ㅋㅋㅋ 단지 놀리기 좋을 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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