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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티맥스 윈돜ㅋㅋㅋㅋㅋㅋㅋㅋ
연내 출시한다고 계속 설레발 치던 티맥스 윈도가 어제 발표회를 갖고 드디어 만천하에 출시 공표를 한 모양이다. 시연도 곁들였다고 하는데, 아침에 팀에서 구독하는 전자신문을 읽다 보니 티맥스 윈도를 설치한 시스템에서 일종의 '국민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구동하는 데 성공해서 호평이 자자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게임 S/W가 원래 호환성이 제일 문제 되는 분야인 건 컴 좀 만져봤다는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내용일테니 뭐 일단 그 점에서는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궁금해져서 일을 하다가 수시로 인터넷에서 티맥스 윈도 관련 기사나 포스팅을 읽었다. 그런데 읽을수록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안 나오는 상태.

MS에 대항하고자 하는 애국심 마케팅 호소는 둘째치고라도, 일단 스타크래프트(1998년 출시)를 코어2듀오 시스템에서 돌리는 데 1분 넘게 걸리고, 구글 메인 페이지(하얀 바탕에 이미지 몇 개에 나머지 전부 텍스트, 그나마도 몇 줄 안됨) 로딩 일부 깨짐 현상에 본인들이 만든 오피스 프로그램은 아예 구동 실패.

아니, 지금이 1990년대 초반도 아니고, 그때 K-DOS 만들었다고 설레발 치던 시절이면 이해가 간다. 그때는 품질이고 뭐고 어차피 컴퓨터 전문가도 적던 시절이고 '세계 수준'이라고만 하면 다들 우와 하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러나 웹 2.0 시대를 맞아 인터넷 좀 한다는 사람들은 누구나 블로그 한 개 정도는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 정보화 사회인 지금, 제대로 된 물건도 아닌 것을 눈가리고 아웅식 언론 보도 자료 배포 따위 혹은 애국심에 호소한 마케팅 정도로 때워보려는 건 대체 뭔지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더구나, 시연회에서 10분 동안 게임 실행해 보고, 브라우저 띄워 보고 이런 것만 했다는데 스타크래프트가 윈도 XP, 비스타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가장 잘 돌아가는 게임 중에 하나라는 건 전혀 고려하지도 않는 것 같다. 또, 실행 중에 오류 나는 건 어쩔건지... 실행 됐다고 '호환성 해결 ㄳ' 이러고 있으면 되나? 그나마도 동급 시스템에서 15초면 실행될 것을 60초나 걸려서 실행시켜 놓고 말이다. 그리고 이런 운영체제(무려 운영체제다...)를 10월 한 달 간 베타 테스팅하고 11월에 정식 출시하겠다니, 이 쯤되면 똥배짱 수준이다.

뭐 나름 잔머리 굴려서 가격은 MS 윈도의 절반 수준으로 하겠단다. 그래도 7만원 정도 할 것 같은데, 많이 팔릴지는 둘째치고 적어도 나 같으면 들리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이런 수준의 운영체제를 내 PC에 만원 주고 베타테스팅 해달라고 해도 귀찮아서 싫다고 할 판이다. 뭐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일단 품질부터 보장해야지, 그렇지도 못한 물건을 세계 유수의 기업체와 경쟁하게 해달라고 읍소하고 있으니 더욱 거부감이 인다.

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수업 청강 몇 시간만 해봐도 GE와 도요타가 왜 성공했는지는 대부분 안다. 삼성전자가 마케팅을 잘해서 성공한 기업이 되었나? 모두 기본적인 품질이 뒷받침 되어야 함이다. 티맥스 소프트는 자신들이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완전치 못한 MS Windows의 카피'에 불과해 보인다. 일단 인터페이스도 독창적이지 못하고 어플리케이션도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게 밝혀졌다.

물건 제대로 만들어 내지도 못하고 공산품 애용, 애국심 고취, 국민소득 4만불 시대 이딴 걸로 마케팅 하려는 수작은 저기 80년대에 다 묻어버린 요즘, 국내 굴지의 S/W 기업인 티맥스 소프트의 고군분투는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이다. 어차피 기업은 이익창출을 위한 집단이다. 애국심을 발휘하여 MS와 맞서는 그들의 정신을 높게 사주고 싶어도, 그들의 제품을 구매하는 게 우리 나라에 그리 큰 도움이 될 정도로 이 제품의 질이 뛰어난지 난 도저히 판단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소비자들의 손에서 나간 돈은 그들 주머니로 들어갈텐데 말이다. 기왕 만들겠다는 거 망신이나 안 당했으면 좋겠고, 난 그냥 쓰던 MS Windows나 쓰련다. 일단 가격이나 성능면에서나 쓰던 것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이라도 들게는 해야 할 거 아닌가.
티맥스윈도우, 티맥스윈도, 티맥스소프트, 윈도우
# by pink | 2009/07/08 12:38 | 개처럼 물어뜯자 | 트랙백(1) | 덧글(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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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랜덤여신의 폐인모드 at 2009/07/08 18:57

제목 : 티맥스 데이 2009 참석 후기 - 기대 이상
티맥스 데이 2009에 다녀왔습니다. 티맥스 윈도를 처음 공개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회장 안은 물론이고, 바깥에 설치된 스크린에까지 사람들이 앉거나 서서 보았습니다. 제가 일찍 도착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사람이 상당히 와 있어서 하마터면 의자에 못 앉을 뻔했습니다. 오랜 설명이 끝나고 티맥스 윈도를 시연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티맥스 오피스와 티맥스 스카우터를 보여주었지요. 여기에 대한 저의 감상은 한 마디로 '기대 이상'이라......more

Commented by 피쉬 at 2009/07/08 16:52
정부의 투자금을 노린 일종의 과대마케팅으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pink at 2009/07/08 17:20
좋은 지적이십니다. 현재까지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어필하지 못할 것 같군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9/07/08 18:33
이런 글을 읽으면서 티맥스 경영진들과 주주들은 속으로

'병신들아! 내가 관심있던 건 네 쌈짓돈이 아니라 네가 내는 세금이었다!'

이럴지도요.....
Commented by pink at 2009/07/08 19:08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이게 생각나는군요 ㅋㅋㅋ
Commented by 끝 at 2009/07/08 20:35
차라리 리눅스를 쓰지..
Commented by pink at 2009/07/09 08:38
리눅스는 무려 공짜인데 말이죠 ㅎㅎ
Commented by .... at 2009/07/08 20:50
개인적으로 티맥스 윈도우9 라는 타이틀을 달수 있는 무개념을 존경함니다
Commented by pink at 2009/07/09 08:41
윈도우7을 능가하는 버전이라는 건가요 뭔가요 ㅋㅋㅋ
Commented by cancopy at 2009/07/09 10:06
MS같은 거대기업이 만드는 윈도우도 ㅄ같은데 티맥스에서 만든게 얼마나 수준이 떨어지겠는지는 뭐... 써보지 않았으니 제품자체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다른예를 들어보면 반도체건 자동차건 조선이건 어떤산업이더라도 처음에는 5~6년 뒤진 수준에서 남들 카피로 시작해왔고 다들 그렇게 하니... 시제품에 대한 평가보다는 얼마나 빨리 따라 잡느냐에 대한걸 나중에 평가해야할듯 합니다. 님아
Commented by pink at 2009/07/09 10:33
시제품이 아니라 정식 출시되는 버전이죠 님아.

적어도 돈 받고 팔아먹을 결심을 하고 내놓는 거라면 기본적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은 되면 안되는거지. 한국 산업이 전체적으로 뒤처졌던 그 시절에는 내수라도 부풀리기 위해서 공산품 애용 등의 구호를 외쳐서 소비를 유도했으나 그 결과는 국내 시장 소비자들에 대한 똥배짱 수준으로 일관하고 있지(특히 H자동차). 어차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 수준 이하의 제품은 팔아줄 필요가 없음.

티맥스 윈도가 그냥 망했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수준도 되지 않는 제품을 돈 받고 팔아먹을 심산으로 너무 성급하게 준비하는 것 같아서 조롱하는 글을 쓴 거지. 잘되든 말든 난 관심이 일단 없어. 윈도우에서 갈아타기를 결심할 정도로 뛰어난 제품을 내놓는 다면 생각이나 좀 해보겠지만. ㅋㅋㅋㅋ
Commented by cancopy at 2009/07/10 13:29
음... 그럼 시제품이라는 말보다는 정식출시되는 첫버전으로 정정하고... 애초에 윈도우에서 갈아탈 만한 제품이 바로 나온다는게 불가능에 가깝다는거고 그런 수준까지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가 문제라는거지... 뭐 팔아먹는 어쩌고는 아웃오브안중이고... 님아
Commented by pink at 2009/07/10 19:14
잘 가다듬어서 제품력으로 승부해야지 뭐 무슨 수준도 안되는 제품을 애국심 마케팅에 기대서 팔아먹겠다는 발상 자체가 웃긴거지. 지금 때가 어느 땐데 공산품 애용이냐 ㅋㅋㅋ 전혀 곱게 보이지 않지.
Commented by 안퉤 at 2009/07/14 03:52
7월 7일 티맥스 윈도우 발표하던날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의 대부분 티맥스 윈도우 관련된 기사와 발표회장 다녀왔다는 사람들 블로그는 다 봤다고 생각하는데,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완전 안습'

기사들의 주된 내용은 '티맥스 윈도우 시연회 했음'
블로그들의 주된 내용은 '말도안되는 시연회로 국민들을 우롱한 시대의 사기극'
뭐 하나 좋게 써낸 글을 못봤네

10~11월에 발표한다고 하던데 그전에 하다못해 배타판이라도 한번 보고싶네ㅋ
Commented by pink at 2009/07/14 20:02
베타 한 달 테스팅한대는데 뭐 ㅋㅋㅋㅋㅋㅋ

영리 법인을 응원해야 할 의무도 못 느끼고, 돈 벌겠다는 놈들 팔아줄 생각도 없음. 물건이나 잘 만들면 모를까. ㅋㅋㅋ

뭐 근데 개중에 의의는 인정해야 한다 내지는 의도 자체를 호평하는 사람들은 있지. 나도 물론 의도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뭐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완전치도 못할 제품을 팔아먹겠다는 심보는 좀 접었으면 좋겠군 ㅋㅋㅋ 뭐 출시예정일까지 서너달 남은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진짜 놀랄만한 수준으로 내놓으면 능력 인정 ㅋㅋㅋ
Commented by Dahlia at 2009/07/14 10:12
호환성와 안정성만 제대로 되면 뭐 인정해줘도 무방한듯 싶지만
제대로 된 테스트도 안 한것같은 발표회 같은 뭐 그런 느낌?
초딩들 학예회도 아니고 뭐하자는거였나 싶음.

그냥 우리 노력하려한다 요정도 라고 생각하고싶네.
Commented by pink at 2009/07/14 20:03
마케팅 호소력 쩔죠 ㅋㅋㅋㅋㅋ

그러나 블로거들의 인식은 좆 to the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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